
조용히 해야 했지만 늦게까지 놀 수 있어
어릴 적 '찜질방'이란 곳은 금기를 깰 수 있는 네버랜드 같은 곳이었다.
하지만 시간이 지나니
귀찮고 돈도 아깝다고 생각했는데
좋아하는 사람이 가자고 하니, 어쩔 수 있나
쫄쫄 따라서 정말 오랜만에 가게된 '스파랜드'
'찜질&사우나'하는 맛이 이런 거구나 하고
이때서야 깨닫게 됐다.
그 이후로는 힐링 스팟이 되어버린 곳
스파랜드
찜질방에서 안먹고 나오면
왠지 섭섭해지는 구운 계란 하나에
식혜를 주문해서 선베드에서 느긋하니 먹고
찜질방을 왔다갔다하며 땀을 빼고 식히고 2~3번 반복하면
몸도 머리도 한결 가벼워진다.

시작과 마무리로 들리면 좋은 실외 족욕탕에서
바람쐬며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는 시간


지난번 방문 때는 없었는데
최근에 생긴 것 같은 닥터피시 부스
정말 오랜만에 보니 한번 해보고 싶어
졸라 가지고 같이 들어갔다.
평소 간지럼을 많이 타는데
같이하고 싶어 하니 못 이기는 척
같이 들어가줘서 고마웠다.
(앞으로도 말 잘 들을게, 가끔 이럴 때 빼고)
기분 좋게 찜질 & 사우나 잘 마치고
휴무라 한적한 센텀시티 산책 좀 다니다가
에그타르트가 맛있다는 풍문을 또 어디서 들었는지
이끄는 대로 따라갔다.
카페 외관부터 온통 노랑노랑하고
심벌도 노른자 세 개가 겹쳐진 모양이라
자연스레 에그타르트가 연상되는 인상이다.
예스예스커피(YESYES COFFEE)

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하고
동선이나 쾌적한 분위기를 위해
일부러 좌석을 적게 둔 것 같았다.
그래서 그런지 더 여유롭고 아늑한 느낌을 받았다.

에그타르트 + 아메리카노 세트(5,900원)
에그타르트를 먹기 전
"아메리카노에 에그타르트를 따로 사 먹는 수고와 가격을 생각한다면, 괜찮은데?"
에그타르트를 먹고 난 후
"와.. 이런 맛과 식감이라면 저렴하다"
페스츄리 베이스로 만들어진 에그타르트
'이런 거 다른 데도 있잖아?' 싶지만
페스츄리의 바삭함을 지나
포인트인 에그 부분이 방금 조리한 오믈렛을 먹는 듯한 식감이었다.
촉촉함과 부드러움이 정말 인상적이었다.
에그타르트 먹으러 "굳이" 다시 찾아고 싶은 곳

커피도 2종의 원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
블랙으로 주문했는데
커피까지 맛있었다.

맛있게 잘 먹고 역까지 걸어가는 길
센텀시티 영화의 전당에서 수영강 방향에서 볼 수 있는 동상
새머리 인형탈을 쓴 사람이 걸어가는 모습과
새가 비스듬히 활공하는 모습이 겹쳐 보이더라.
스파랜드에서 개운하게 땀을 양껏 뺀 덕분일까
"나도 저렇게 날아보고 싶다."는 생각을 하며 지나갔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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